부산 강서구, 강원도 춘천 등 교통 호재 지역 강세 두드려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를 보인 지난해 4분기 동안 지방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 이후 전국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지방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률이 0.69%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0.18%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수도권은 9월 DTI규제가 시행되면서 4분기 동안 서울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DTI규제가 해당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2분기 이후 상승세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분기별 수도권·지방 매매가 변동률 자료=닥터아파트 |
지방의 4분기 지역별 매매가 상승률은 △부산광역시 1.56% △대전광역시 1.09% △강원도 0.76% △경상남도 0.67% 순이었다.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을숙도대교 개통에 따른 수혜로 3.45% 상승하면서 조사기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교통의 불모지였던 강서구가 을숙도대교 개통으로 사하구로의 이동이 20분 이상 단축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도 사상구(1.99%), 사하구 (1.23%) 해운대구(1.15%)도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1.09%)에서는 중구(1.58%)와 서구(1.47%)가 강세를 보였다. 중구와 서구는 대전에서 주거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실수요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곳이다. 중구는 오류동 삼성이, 서구는 둔산지구 내 중대형아파트 상승세가 거셌다.
강원도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에 대한 수혜로 춘천시가 2.07% 올랐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까지 접근하는데 30~50분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고 매도 호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경남은 창원시(0.95%)와 거제시(0.81%)가 강세를 기록했다.
거제시는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 근로자 수요로 중소형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