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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냉기에 다시 시작된 속성경매

아파트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거래가 위축되자 빠른 처분을 원하는 아파트 소유자들의 민간경매 신청이 늘어난가운데 지지옥션 ‘아파트속성경매’가 최근 다시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속성경매’는 신속한 처분을 목표로 단 한 번 진행하는 경매로 소유자가 최소의 매도 가격선을 정해 감정평가 없이 바로 경매진행한다.

이번 ‘아파트속성경매’ 물건은 모두 6건으로 경기도 평촌, 중동, 파주 교하신도시 아파트와 고양시 덕양구 역세권 아파트가 선을 보였다. 서울 지역은 강서구 아파트가 한 건 포함되어 있다.

아파트 속성경매 자료=지지옥션
아파트 속성경매                                                                                     자료=지지옥션
이들 아파트가 매물로 나오게 된 배경은 대출 이자비용을 줄이거나 다른 곳에 사놓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 위해 또는 보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등 다급한 경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근 중개업소에 내놓았지만 DTI 규제 확대 등으로 부동산 시장 악화로 매수문의조차 없어 민간경매에 나오게 됐다.

특히 교통환경과 학군, 편의시설, 쾌적성이 두루 좋은 신도시 아파트가 많이 등장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기 신도시 중동신도시 내에 소재한 사랑마을 청구아파트(전용면적 101.5㎡)는 시세 4억 3000만원에서 7700만원이 떨어진 3억 63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최저가가 시세 하한가 3억 8200만원 보다 저렴하며 최근 3개월 내의 표준 실거래 하한가보다 저렴하다.

신도시 아파트인 만큼 교통, 주위 환경, 학군이 양호하다. 증·개축 연한(15년)을 충족시키며, 7호선 연장 개통과 부천뉴타운 재건축으로 앞으로 개발 가치가 큰 아파트다.

2기 신도시인 파주교하 신도시 내의 현대아이파크아파트도 민간경매에 나와 시세보다 8350만원이 떨어진 5억 3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현대아이파크는 파주교하신도시 중 초기(2001년) 분양한 아파트로 2007년 분양되고 최근 입주한 한라비발디(전용면적 158.7㎡) 분양가격이 8억 90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최저가가 시세 하한가 5억 3900만원 보다 저렴하다.

신도시 외에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달빛마을아파트(전용면적 133.9㎡)도 민간경매의 문을 두드렸다.

시세 6억원에서 1억 4000만원이 떨어진 4억 6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최저가가 시세 하한가 4억 7250만원 보다 저렴하고 표준 실거래가보다도 저렴하다.

3호선 화정역이 인접하며 경의선(행신역)이 지난 7월 개통해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민간경매가 오는 14일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본사에서 열리며 시간은 2시~5시며, 상가 9건, 토지 9건, 주택 8건, 오피스텔 및 사무실 2건이 경매 대상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난여름에는 뜸하던 아파트 속성경매 문의가 DTI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늘었는데, 환금성이 좋다는 아파트조차 지난가을 이후 실종된 거래로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이 많은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50% 경매 자료=지지옥션
50% 경매                                                                                                 자료=지지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