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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무대 뒤, 김연아의 진짜 이야기

내 꿈은 현재 진행형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선수로서 성공했다고 해서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아직 스무 살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길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지금의 자리가 인생 성공으로 가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기에, 하고 싶은 일도 이루고 싶은 일도 아직 많다.
 
나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훌륭한 선수, 노력하는 인간 '김연아'로 기억되고 싶다. - 김연아의 글 중에서

세계 최정상에 선 스무 살의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그녀가 말하는 '김연아의 삶'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피겨 스케이트화를 신은 지 13년. 피겨 불모지 한국에서 김연아는 그 자체로 엄청난 사건이었다. 김연아가 경기에서 점프를 뛸 때, 가슴 두근거리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녀가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흘릴 때,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2분 50초의 쇼트 프로그램과 4분 10초의 프리 스케이팅, 그 눈부신 7분을 위해 13년 동안 하루 8시간 이상의 훈련을 견뎌온 김연아의 무대 뒤 이야기.

▲ 출판사 중앙출판사│저자 김연아│15000원
▲ 출판사 중앙출판사│저자 김연아│15000원

이 책은 김연아가 전하는 '꿈과 성장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한 번 더'라고 외치며 다시 일어서고, 정상에서조차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열정과 도전 본능이 그녀의 오늘을 있게 했다. '피겨 퀸'이라는 수식어는 미완의 자신을 사랑하고, 내일을 향해 쉼없이 뛰어오른 꿈과 노력의 대가일 것이다.

이제 김연아는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를 넘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스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김연아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우리 시대 성장의 역할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살아 온 13년의 여정과 앞으로의 희망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녀는 매일 밤 훈련을 마친 뒤 일기를 쓰듯 자신의 기록들을 정리했다.

7살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을 때부터 초등학생 시절 트리플 5종 점프를 소화하기까지, 반복되는 훈련과 때때로 찾아오는 힘겨운 부상을 극복하고 매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피겨 퀸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이야기들이 김연아 특유의 말투와 발랄함으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매혹시킨 스케이터 김연아. 그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뒤에 숨겨진 김연아의 솔직하고 때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무대 뒤 김연아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짓궂은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링크장이 떠나갈 정도로 호탕하게 웃으며, 재잘재잘 수다떨기를 좋아하고, 인터넷 검색을 즐기는 발랄한 스무 살이다.

그녀만의 긍정적이고 다부진 성격과 발랄한 모습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두려움과 실수마저도 훌훌 털어버리고 환한 얼굴로 다시 일어서는 '대인배 김슨생', 그녀는 화법 또한 당차다.

김연아를 세상에 알린 <록산느의 탱고>와 <종달새의 비상>, 그녀를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어 준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 꿈의 올림픽에 도전할 <영화 007 주제곡>과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우리 가슴에 감동으로 전해진 이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시즌별로 음악을 선별하고 안무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 이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을 읽고 김연아의 경기를 다시 본다면 감동이 배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