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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구마 연간 100톤 수출된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남고구마가 올해 100톤 수출의 벽을 돌파할 전망이다.

18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고구마는 지난 2008년 네덜란드에 9톤이 첫 선적된 이후 지난해는 280% 증가한 25톤이 독일과 영국, 싱가포르 등에 수출된 효자 상품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인 해남고구마 18톤이 오는 22일과 25일 부산항을 통해 독일과 영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으로 연간 100톤 이상의 고구마를 유럽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영국현지 시식회 장면. <사진제공=해남군청>
▲ 영국현지 시식회 장면. <사진제공=해남군청>

현재 포장 선별작업 중인 고구마는 바닷바람과 기름진 황토 속에서 자란 일명 황토고구마로 해남군은 지난 2008년 '해남고구마'라는 명칭으로 지리적 표시등록을 마쳤다.

해남고구마는 삶았을 때 맛이 더 달고 담백해 생채로만 고구마를 먹는 유럽인들의 조리문화까지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수출은 지난해 11월 크리스마스 특판용으로 9톤이 처음 독일과 영국에 선보인 뒤 곧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판로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고구마가 현지 고구마보다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 1주일 만에 품절되자 곧바로 계약의뢰가 들어왔다"면서 "해남고구마가 유럽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과 해남고구마생산자협회는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100톤 이상의 해남고구마를 올해 유럽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현재 현지 수입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충식 해남군수는 "맛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탁월해 유럽 국가들의 수출요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수출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생산자협회와 함께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