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결과 분석

주거 지역 따라 선호 공급유형 달라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24일 기타 특별공급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선공급이 특별공급과 통합되고 신청 조건이 변경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미 한 차례 사전예약을 겪으면서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때와는 다르게 안정된 분위기에서 사전예약이 진행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와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결과의 특징을 살펴봤다.

이번 위례신도시 전체 평균 14.8대 1을 기록하면서 1차 서울 지역 평균 경쟁률 4.8대 1보다 높았다.

신청 인원수로만 봤을 때도 위례신도시에는 2만 9547명이 접수를 했고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서울 지역에는 2만 3251명이 신청했다.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이 공급된 블록은 A1-13과 A1-16블록으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단지다.

하지만 A1-16블록은 1802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사전예약 물량이 1441가구가 공급됐고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타입이 478가구로 수요가 가장 많은 타입대이기 때문에 신청자가 몰렸다.

특히 전용면적 84㎡ 타입은 노부모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제외한 전 공급유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소형아파트(51㎡)의 인기는 총 6개 타입 중 가장 낮은 인기를 보였다. 배정된 물량은 전체 타입 중 가장 많았으나 신청 대상자들이 입주해 살기에는 작고 추후 시세 상승력을 따져봤을 때는 소형보다는 중형이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경쟁률에서는 3자녀 특별공급 전용면적 84㎡ 타입이 가장 높았다. 34가구 모집에 2622명이 신청해 77.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자녀 특별공급은 만20세 미만인 자녀가 3명 이상이 돼야 신청할 수 있는 특별공급으로 자녀수가 많아 소형보다 중형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공급유형별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352명 모집에 829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3.6대 1을 기록 했다.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서울 지역(강남세곡 59.3대 1, 서초우면 60.3대 1)보다 낮아졌지만 신청자 수는 2625명 늘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가장 인기 있었던 이유는 신청 대상자가 확대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기존 임신 중 태아는 자녀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위례신도시부터는 포함이 됐고 공급 타입도 전용면적 60㎡에서 85㎡까지로 확대돼 신청 대상자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노부모 특별공급은 이번 특별공급에서도 8.7대 1로 특별공급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66만㎡ 이상 규모의 택지지구의 지역우선공급비율이 조정되면서 서울 거주자뿐만 아니라 경기·인천 거주자에게 50%씩 배정돼 서울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경기·인천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체 물량(469가구) 중 서울 배정물량은 234가구였다. 서울 거주자들이 6407명이 신청하면서 27.4대 1을 기록했다. 또, 이번 공급에서는 소득요건(도시근로자 소득의 80%→100%)이 상향 조정된 영향도 있다.

경기·인천 거주자들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대거 신청했다. 176가구 모집에 3730명이 몰려 2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라 우선공급이 특별공급에 흡수되면서 노부모특별공급 비율이 10%에서 5%로 축소됐다.

모든 타입이 신청이 마감됐지만 신청 공급유형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소득요건이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 80%에서 100%로 상향조정됐으나 경쟁률은 오히려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서울 지역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신청 후 부적격자로 판명이 되면 사전예약 당첨일로부터 추후 2년간 다른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 신청할 수 없다.(과밀억제권역: 2년, 그 외 지역: 1년)

따라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생애최초특별공급 신청은 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임신도 출산에 포함했으나 경쟁률 낮아졌다. 신청자는 1차 서울지역보다 많았으나 신청 가능 타입 확대로 대상 물량(95가구→3백52가구)이 늘어 경쟁률도 자연스럽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에서는 지역우선공급 비율이 서울 50%, 경기·인천 50%로 배정되다 보니 물량이 적은 타입은 절반으로 나눴을 경우 배정 가구수가 ‘0’이지만 신청자가 있었다.

대부분 인터넷 접수에 따른 문제로 원활한 공지나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추후 보금자리주택 물량 공급 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