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정부로부터 원금상환 걱정없는 투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민관 R&D 협력펀드 700억원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중소기업 기술개발(R&D) 투자 촉진과 연구인력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LS엠트론, 삼성전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공동 투자하는 7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R&D 협력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조성된 자금을 사용하여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참여한 대기업이 개발제품의 구매까지 책임진다는 조건이다.
20일 중소기업청은 삼성전기 등 4개 대기업과 민관 공동 R&D 협력펀드 결성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과 심재설 LS엠트론 사장,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등 협약 당사자를 비롯해, 한승호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동투자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대기업에서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중소기업이 개발할 때 사용하며, 개발제품은 참여한 대기업이 구매하는 조건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무상으로 자금을 출연하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중소기업은 개발과제당 10억원까지 지원받아 원리금 상환 부담없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중소기업이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대기업으로부터 2년 이상 안정적인 판로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경영안정은 물론 일자리가 확대될 전망이며,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R&D 지원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조성되는 금액은 총 700억원이며, 중소기업청과 대기업이 2대1의 매칭비율로 결성하여 중기청 436억원, LS엠트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각각 66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33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대기업이 필요한 납품위해 과제발굴을 smtech.go.kr(중소기업기술개발종합과제관리시스템)에 공고하면 중소기업들이 신청하고 우수한 기업을 선정한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정준양)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용 R&D 펀드 조성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크게 기여하는 대표적인 상생협력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