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가 19일 상장을 앞두고 상장 공모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전망이다.
만도는 10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첨단 부품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만도 변정수 대표는 "자동차 부품은 기술력 싸움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며 "전자와 제어쪽 엔지니어를 보강하고 전자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연구소도 6월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2013년까지 세계 50위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주력인 섀시 시스템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익성 높은 차세대 ABS, ESC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만도는 또 석ㆍ박사 과정 학생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하고 기존 재직자의 학위 취득을 지원해 고급 R&D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만도는 5개국에 R&D 센터를 갖고 있으며 ABS, ESC, EPS를 세계 4번째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 최종 공모가는 지난 4일과 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한 결과 8만3천원으로 확정됐다.
만도는 상장을 앞두고 오는 11~12일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19일에 상장된다.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이 대표 주간사를 맡고 HMC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간사, 대우증권이 인수회사를 맡는다.
만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아 삼성생명을 뛰어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의 남유럽발 리스크에 따른 증시 조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모 후 주주 현황은 정몽원 회장(7.5%), 한라건설(22.5%), KCC(17.1%), KDB PEF(12.6%), H&Q NPS(5.9%), MDO 인베스트먼트(1.3%), 공모주(32.9%) 등이다.
정 회장, 한라건설, KCC, 자사주 지분은 6개월간, KDB, H&Q, MDO 지분은 3개월간 보호예수된다.
한편, 만도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문부품 업체로서 전 세계 일만개 도시에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1997년 IMF 한파로 JP모건 등 재무적투자자(FI)에게 회사가 넘어간 뒤 꼭 10년 만에 한라그룹 품으로 복귀했고, 드디어 2년간 기업공개(IPO) 준비 끝에 오는 19일 증시에 첫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