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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부산모터쇼 축제행사로 거듭 나야

2010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달 29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행사기간에 총 101만 명이 다녀갔고, 70여개국 400여개사에서 바이어가 찾아와 10억 달러 가까운 상담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02만 명에 필적한 수준이었다. 관광비용을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2500억원으로 나타났다. 관람객 분포도 부산 거주자와 타지역 거주자가 절반씩 차지해 전국행사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산모터쇼는 이러한 외형적인 성과와 함께 많은 과제도 남겼다.

세계에서 드물게 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다 보니 볼거리 위주의 축제형태로 진행돼  등 외면했다. 일반인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을 길게 잡아 경비 지출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체들이 참가를 꺼린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차업계는 서울ㆍ부산모터쇼가 베이징ㆍ상해모터쇼 일정과 겹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2곳만 참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손해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차별화된 전시 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따라서 부산모터쇼가 자동차 축제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베이징모터쇼와 경쟁하기보다는 부산모터쇼만의 특화된 프로그램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모터쇼와 달리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부산모터쇼는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등 볼거리를 확대해 관련 업계나 전문가는 물론 일반시민들까지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행사로 치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