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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브랜드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전출자사가 사용하는 통합 CI(Corporate Identity)를 확정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포스코센터에서 제1회 브랜드관리위원회(위워장 김상영 부사장)를 열어 출자사 통합 CI 변경안과 4개 계열사의 사명변경안을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원회는 출자사들의 CI 통합을 통해 출자사도 포스코 CI와 형태를 일관되게 사용하도록 해 포스코가 투자한 회사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포스코 브랜드를 사용하는 출자사와 포스코 브랜드 사용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새로 만들어진 통합 CI는 삼성그룹처럼 출자사의 영문 'posco' 명칭 아래 오른쪽에 계열사의 국문사명을 명시, 포스코 브랜드를 명확히 표시한다.
윤석오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삼성이 최초에 국내에서 독립브랜드 전략을 폈다가 다시 모든 브랜드에 '삼성'을 넣은 것은 세계적인 기업 이미지로 굳어졌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포스코도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며 브랜드 이미지의 자신감의 표현이면서 그룹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통합 CI의 대원칙은 포스코 브랜드를 출자사와 공유해 포스코 브랜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보호하는데 있다"며 "강력한 브랜드 경영을 통해 출자사와 경영시너지를 높이고, 오는 2018년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컴퍼니 달성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코파워와 포스에이씨, 포스코아, 장가항포항불수강 등 4개 출자사의 명칭도 변경됐다.
포스코파워는 발전사업을 비롯해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해외 발전사업을 포함하는 '포스코에너지'로 바뀌었고, 포스에이씨는 공간디자인컨설팅사로 성장 의지를 담아 '포스코 A&C'로 변경했다.
포스코아는 '포스코 TMC', 포스코의 중국 스테인리스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항중국불수강'으로 바꿨다.
포스코 측은 "출자사로서 기본자격과 포스코 이미지에 부합하는 적합성, 전략적 차원의 브랜드 사용 필요성 등 3가지를 고려해 포스코 브랜드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이번 4개 회사의 사명변경도 일부 경우에는 무기명 투표까지 해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오는 8월 2차 브랜드위원회를 열어 인수·합병에 따른 사명전개, 손 회사의 포스코 브랜드 적용 방안 등을 비롯해 브랜드 사용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