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2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스포츠 문화 발전과 동시에 고용 창출 효과를 노리는 서울 돔구장 콤플렉스 건설 방안을 제안했다.
돔구장 콤플렉스는 경기장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쇼핑몰, 놀이시설,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과 같은 상업·공연·문화 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체육시설을 말한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경련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서울 시내 6만㎡ 이상 부지에 민간자본 7천억원을 들여 4만석 이상 규모의 돔구장을 지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야구장과 대형마트, 영화관, 박물관,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을 곁들인 복합문화체육시설로 만들면 고용 창출 효과가 1만2천1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 본부장은 건설기간이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투자제안사업 절차를 따르면 공사시행까지 2년, 공사기간 3년 등 총 5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돔구장 콤플렉스 건설 방안을 제안한 데 대해 회의에 참석한 패널들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스포츠 발전 속도와 비교해 인프라는 물론 이를 지원하는 제도 지원책이 모두 뒤떨어져 있다"며 "돔구장이 필요하다고 하면 단순히 야구장 하나를 만들어 달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돔구장은 야구뿐 아니라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는 소비자의 요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말기와 플랫폼, 운영체제에 개별적으로 접근해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한국의 스마트폰 분야를 예로 들며 "문화,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한 곳에서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외면하면 이 분야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베어스 김진 사장도 "팬 수준에 맞춰 시설도 따라가 줘야 한다"며 찬성했다.
김 사장은 "운영 측면에서 보면 돔구장이 만들어지면 엄청난 비용이 구단에 발생한다"며 "만약 돔구장이 들어서면 구단에서는 비용이 10배 이상 늘어나겠지만 마케팅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은 "지난 토요일(22일) 잠실구장에는 2만7000명이 들었지만, 날씨가 계속 나쁘면서 일요일(23일)에는 1만7400명으로 크게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스포츠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야구장 문제 때문에 야구계가 위기인데 기회가 오도록 검토해달라"며 "그렇지만 지방과 중복투자가 되지 않도록 우선 서울에 건립되도록 가시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