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9일 "한·중 양국간 녹색산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4단체장 및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중 양국간 녹색산업의 협력은 에너지 절약, 신재생 에너지, 저탄소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이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양국간 FTA는 과거 3년에 걸쳐 산관학의 연구가 끝났다. 앞으로 반년, 늦어도 1년이내에 정부간 공식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본다"며 "FTA 협상과정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의견이 일치되는 것 먼저 해결하고 의견이 다른 부분은 나중에 다루자),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것 먼저 해결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해결하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내 투자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기업이 법에 따라 경영하면 국내기업과 같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과정에서 가전과 자동차 구매에 대한 정부의 우대정책이 실시됐으며 중국에 투자한 한국의 관련기업들도 중국기업과 함께 같은 혜택을 받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양국의 대응정책은 모두 정확하고 적절했다. 두나라 모두 경기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EU 채무문제 등 불안정 요인이 많기 때문에 경기부양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총리는 "금년도 중국 경제의 최대목표는 산업구조 조정, 경제의 안정적 발전, 통화팽창 억제와 같은 거시경제정책의 추진으로 경기부양정책과 통화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