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구자영)가 휘발유, 경유, 벙커C유 등의 석유제품을 지난 5년 간 5억 배럴 수출했다.
30일 SK에너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SK에너지가 수출한 실적은 총 5억3000만 배럴에 이른다.
5억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8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고, 이를 휘발유로 환산하면 자동차 주유시 60L 용량의 중형차 13억대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양이다. 리터당 연비 10km의 승용차로 따져보면 지구와 달 사이(약 38만km)를 100만 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SK에너지가 지난 5년간 수출한 화학제품은 2500만 톤으로 27조 원 규모다.
이같은 수출 신장세에 따라 SK에너지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3년 37%에 그쳤던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200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59%까지 올라섰다. 2010년 1·4분기에도 매출의 57%를 수출에서 달성했다.
SK에너지 석유 및 화학 제품 수출의 중심지는 단연 울산컴플렉스 내에 위치한 현장 부두다.
SK에너지의 울산공장 내에는 1부두부터 8부두까지 총 8개의 석유, 화학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부두가 있다. 8개 부두에서 시간당 4만 배럴, 하루에 96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제품 출하 인프라시설이다.
국내 석유 소비량이 일일 200만 배럴임을 감안하면, SK에너지의 울산 부두에서는 국내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을 선적할 수 있다. 2008년 말부터는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제품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부두 시설을 확충해 유럽, 아프리카 등 장거리 수송 국가들에 대한 수송비를 절감하는 등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대폭 높였다.
정대호 SK에너지 출하2팀장은 “SK에너지의 수출실적은 최고 수준의 생산공장, 효율적인 공장 운영 노하우, 첨단 출하 시스템 세 박자의 완벽한 조합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에너지기업이 수출 선봉장으로의 역할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