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이어 인상 폭을 놓고 고심하던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품값을 올려 건설·조선·자동차 등 철강제품을 많이 쓰는 업종의 원가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7월 1일부터 주문 받는 후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후판의 기준 가격은 조선용과 비조선용 모두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조정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광석 및 석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후판용 슬래브 가격 상승했다. 에에 고가의 원자재 재고가 누적되면서 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며 "원가 상승요인을 내부에서 최대한 수용하면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7월 18일부터 제조에 들어가는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을 t당 5만원씩 올린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값은 t당 85만원에서 90만원으로, 후판 가격은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조정된다.
현대제철 역시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상했다며 인상폭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2일 열연과 후판은 톤당 5만원 인상한 90만원과 95만원으로, 자동차·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은 톤당 5만5천원 인상해 102만원과 112만원으로 각각 조정한 바 있다.
현대하이스코 또한 7월1일 출하분부터 강관(강철로 만든 파이프) 제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t당 6만원씩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흑관(100A 기준)은 117만1000원에서 123만1000원으로, 백관(100A 기준)은 149만1000원에서 155만1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