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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자살 곤욕 '폭스콘', 中 내륙지역 신규 투자 '766억원'

최근 근로자들의 연쇄 자살로 곤욕을 치른 폭스콘(富士康)은 중국 내륙의 청두(成都)와 정저우(鄭州)에 총 6천400만달러(한화 766억원)를 신규 투자한다고 중국 언론사인 중국경제시보는 26일 보도했다.

이날 대만 언론을 인용, 폭스콘의 모기업인 대만 훙하이그룹(鴻海科技集團)이 이사회를 열어 쓰촨(四川)성 청두와 허난(河南)성 정저우에 총 6천4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통과시키면서 두 달여 동안의 폭스콘 내륙 이전에 관한 논란을 일단락지으면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훙하이그룹은 셋톱박스와 태블릿PC, 휴대전화의 생산수요에 따라 청두의 푸타이화(富泰華)정밀전자와 훙푸진(鴻腐錦)정밀전자에 각각 1천200만달러와 2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정저우에 있는 훙푸진 전자와 푸타이화 전자에 각각 2천만달러와 1천2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폭스콘은 이미 이달 초 중국언론에 정저우시 정부와 기본 협약을 체결해 허난성에 세우려던 공장이 정저우시로 확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선전 공장의 경우는 애플사에 납품하는 제품을 계속 생산하기로 해 선전(深圳) 공장이 완전히 이전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폭스콘은 선전 공장 중 수익성이 좋은, 애플사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지털 제품과 소비자 제품을 생산한는 두 곳의 공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내륙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하이그룹의 자회사인 폭스콘사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로서 선전 공장에 총 42만여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고, 근로자 가운데 85%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난 농민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