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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아름다운 퇴임 후 새 출발 기대”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퇴임을 앞둔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해 “아름다운 퇴임 이후 아마도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정 총리에게 “그동안 여러 가지 현안이 많았다.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총리가 이날 마지막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국무총리는 시작을 어렵게 했다”며 “그러나 떠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한 것으로 국민들도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결과는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례없는 좋은 표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퇴임을 앞둔 장관들에 대해서도 “다행스럽게도 한 분도 불명예스럽게 떠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떠나는 모습이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말 힘든 일도 많았는데 인내를 갖고 잘 해주셨고 선진일류국가라는 목표를 갖고 진일보하는데 헌신적으
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했다는 것에 대해 아주 행복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나라는 분명히 미래가 밝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난 이후에도 인간적 관계를 갖고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다행히 7·28 재보궐 선거 이후 대통령께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서 떠나게 돼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임 총리가 임명되면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심과 열의를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떠나는 국무위원
들을 박수와 함께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