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中 기업, 양국 분단 후 첫 대만증시 상장

중국 1위 민영 조선기업 '양자강조선(揚子江船業)'이 1949년 양안 분단 후 처음으로 대만증권거래소에 다음달 8일 상장된다고 주스팅(朱士廷)  거래소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이는 양안 관계 개선을 반증하는 한편 올해말까지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의 대만 증시 상장의 길을 여는 '이정표'라고 주 대변인은 말했다.

중국 대륙 5대, 민영 최대 조선업체 양자강은 대만 증시에서 2억4000만주 대만주식예탁증서(TDR)을 발행해 45억6천만대만달러(미화 1억4천3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만 증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작년에 무려 78% 상승했고, 올해는 조정에 따라 5.5% 하락했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도 2007년 4월 상장된 양자강조선은 6월24일 TDR발행을 대만에 신청했으며 행정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7월27일 승인했다. 양자강은 싱가포르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시장가치와 수익이 최고이고 금년 1분기 수익은 작년 동기 비해 28% 증가했다.

양자강 조선은 이에 앞서 TDR 공모가 31일까지 진행중이며 투자가들의 반응이 뜨거워 주당 공모 가격이 17~19대만달러(한화 약 680원~760원)으로 예상된다고 대만 증권회사 시노팩시큐리티즈(永豊金證券)가 밝혔다.

주식예탁증서(DR)는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원주를 바탕으로 발행하는 증권 대체 증서이며 외국에서 자국 주식을 대신해 통용되고, 발행되는 국가나 지역 이름을 DR앞에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