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동반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제5대 회장에 취임한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61·사진)의 일성이다.
그는 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지금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문제와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제도의 도입, 복수노조의 시행이라는 중대한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기업인과 근로자 모두 서로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법과 제도가 지켜지면서 원칙과 합리가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산업현장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정한 사회건설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G20 정상회의 주최국에 걸맞는 국격있는 노사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내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첨단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사가 함께하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활동 중인 외국인 투자기업이 상생의 노사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선진 노사문화를 조성해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 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만들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토대로 고용촉진을 위한 유연성제고의 제도화를 실천해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최대 자산인 인재개발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인재개발원의 기능을 대폭 확대, 기업들의 인재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그간 경총이 노사관계 선진화에 이바지해왔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며 "(이 회장은) 친화력과 부지런함, 합리성이 있고 노사관계에 대한 이해가 각별해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법치와 자치를 기반으로 활발한 노동시장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가 있어야 사업주가 있고, 사업주가 있어야 노동자가 있다"며 "서로 믿고, 대화하고, 합의를 실천해야 선진노사가 될 것이다. 진정한 사회통합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