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유럽에서 LCD TV 생산을 철수한다고 8일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7일 저녁 소니는 오는 12월 말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LCD TV 조립공장을 스페인 자동차 부품 회사 등 2개 기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니의 '자산 경량화' 전략의 일환으로 자산 매각을 통해 그룹의 자원개발 및 설계에 집중하는 체재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했다. LCD TV의 생산, 조달, 재고관리에 드는 경비를 삭감해 지난 7년간 적자를 기록해 온 TV 사업을 흑자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스페인 공장은 생산과 설계-개발 부문으로 나눠 분할 매각될 예정이며, 생산회사는 자동차 부품 회사인 피코사 인터내셔널에 설계-개발 회사는 피코사와 인프라 설계업체인 콤사 엠테에 넘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공장 직원 1100명은 두 회사에 인수할 예정이며, 매각후 2년간은 TV생산을 위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각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매각으로 소니의 LCD TV 생산공장은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4개 공장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미 소니는 멕시코와 슬로바키아의 LCD 공장을 대만 홍하이정밀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