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현대·기아차 “새로운 도전으로 미래 선도”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차량 양산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기술 인재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부터 하이브리드 쏘나타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속 60km 이하에서는 전기로만 움직이며, 가속 시 또는 오르막길 등 추가적인 힘이 필요할 때만 엔진이 작동한다.

또한 지난 4월 생산돼 1차 성능시험을 마친 전기버스는 내년 시범 운행을 거쳐, 2012년 양산 가능토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양산형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을 공개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시범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사 연구원들이 직접 제작한 신개념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에서 '2010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는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차세대 운송수단'(Free Mobility) 이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는 R&D부문 사내 공모전이다.

영예의 대상은 스마트폰 원격조종을 통해 차세대 운송수단의 청사진을 제공한 1인승 전기차 '티-큐브'(T-CUBE)가 선정됐다. 또한 1인승에서 3인승으로 확장이 가능한 경량차 투모어(2MORE)가 최우수상을, 접이식으로 소형 이동수단인 미니지브이(MINIGV)가 우수상을 받았다.

▲ 페스티벌 참가 연구원이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출품작 '티-큐브'(T-CUBE)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페스티벌 참가 연구원이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출품작 '티-큐브'(T-CUBE)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이와 관련, 양웅철 사장은 "점점 치열해지는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 팀워크 등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다"며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통해 연구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즐거운 연구개발 환경도 만들어 미래를 앞서가는 R&D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측은 민간기업 최초로 무인자동차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내달 열리는 '제10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을 세계 최초의 민간기업 주최 무인자동차 경진대회로 확대한다는 것.

이를 위해, 11팀의 대회 참가자들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연구소에서 회사가 제공한 차량을 기반으로 제작한 무인자율주행자동차의 장애물 인식 등 주요시스템과 주행성능을 점검하는 등 3차 사전주행을 실시했다.

▲ 무인자동차 경진대회 사전주행 참가팀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 무인자동차 경진대회 사전주행 참가팀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회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충돌안전·영상인식 등 미래자동차 기술연구 활성화 뿐만 아니라, 무인자율주행 기술분야의 인재양성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기술인력의 육성과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 기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