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경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회사인 다이하츠 공업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경승용차를 공급받아 전국 도요타 계열 판매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경차 시장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제도가 오는 30일 종료되면 대폭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경차 시장에 진출해 판매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의 이번 경차 시장 진출은 지난 2005년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를 일본 전역에 도입한 이후 저가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요타는 1967년 다이하츠와 제휴한 뒤 1998년에 자회사화했다. 양사는 일본 경기의 장기 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축소된데다 친환경차 보조금 제도가 종료된 10월부터는 저연비 경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제휴를 한층 강화해 경영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다이하츠는 지난해 일본 경차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35.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