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日, 이란 아자데간 유전 개발 철수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하기로 한 데 따라 일본 국제석유개발(INPEX)은 이란에서 유전 개발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30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그동안 원유 수입을 통해 이란과 긴밀한 경제관계를 맺어왔지만, 핵개발 의혹으로 대 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의 동맹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아자데간 유전개발을 하고 있는 INPEX를 이란 제재법의 제재대상 기업 리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일본정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이 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단절되고 자금조달이 늦어져 중동과 아프리카 등 다른 유전 개발 사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천연자원에너지국 고위 관계자를 미국에 보내 INPEX를 리스트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 남서부에 위치한 아자데간 유전은 260만 배럴 규모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일본과 이란정부가 유전개발에 합의했다. 경제산업성이 최대주주인 INPEX는 지난 2004년 아자데간 유전의 지분 75%를 확보했지만 이란이 핵개발 문제로 국제사회와 대립하면서 유전개발도 늦어져 2006년 10%로 줄었다.  

또한 사업면에서도 아자데간 유전은 이라크 국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유전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현재도 시험 생산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다만 철수에 대해 이란측이 거액의 피해보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INPEX는 철수 방법에 대해 경제산업성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