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일본 내 최대 생산거점인 규슈공장의 분사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규슈공장을 분사화해 임금수준을 낮추고 한국과 중국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비교적 저렴한 부품을 조달해 비용 삭감을 모색하기로 했다.
엔고가 진행중인데다 신흥국 자동차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닛산은 향후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내년 가을 새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새 회사는 닛산이 전액 출자하며 공장 종업원 3600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닛산의 규슈공장은 1975년 첫 가동을 시작해 중형차 '티아나'와 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듀아리스' 등을 생산하며 연산 4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북미시장 전용차량도 생산하고 있어 수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닛산 관계자는 '국내 생산을 지속하려면 적어도 연산 100만대 규모는 유지해야 한다'며, '닛산의 지난해 연간 생산량인 102만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규슈 공장의 분사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닛산은 소형차를 생산하는 가나가와현 옷파마 공장은 전기자동차(EV) 등 최첨단 제품 생산에, 도치기현 도치기 공장은 푸가 등 고급차를 생산하는 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