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의 대형 통신기기 업체들이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의 차세대 PHS(간이휴대전화) 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 프랑스의 알카텔 루센트, 중국의 화웨이와 ZTE 등 5개사가 펀드를 조성해 출자한다. 이들 기업은 차세대 고속통신 기술 분야에서 앞서 있는 일본시장에 저렴한 휴대전화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해외 통신업체들이 참여한다면 저렴한 요금으로 대용량 고속 데이터 통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는 차세대 PHS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전액 출자한 '와이어리스 시티 플래닝'을 설립했고 이달 중순과 내년 봄 두차례에 걸쳐 제3자 할당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와 일본내 투자펀드인 어드밴티지 파트너스가 각각 의결권주 33.3%를 보유하고 나머지를 해외 기업들이 인수한다.
한편 소프트뱅크 계열의 차세대 PHS회사는 통신 속도 향상과 통신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중국에서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휴대전화와 통신규격에 호환성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