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일부 자문사와 랩 관련 자문계약 연장 안한다”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 등 과다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나름대로의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이달 중으로 운용성과 및 리스크 분석을 통해, 문제가 있는 랩상품에 대한 신규가입 및 해당 자문사와의 계약연장을 중단하기로 했다.

14일 김은수 상품전략본부장은 "서비스 질적 제고가 선행되지 않은 수수료 인하 경쟁은 자문형랩의 상품성 및 서비스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며 "자문사 관리 프로세스 강화, 시장대응 기능 제고,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랩의 본질에 부합한 수준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정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증권사 측은 국내 전 자문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평가를 통해 우수 자문기관을 신규 선정하고, 성과 부진 또는 운용스타일의 안정성이 의심되는 자문기관에 대한 감독강화 및 자문계약 연장 중단 등의 조치를 통해 더 나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WOW(Wrap of wrap) 시스템을 통한 복수매니저 운용서비스인 멀티매니저랩, 중국주식 자문형랩, 헤지펀드 펀드랩, 시스템트레이딩 랩 등 국내외 지역적 구분과 시황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다양한 랩 상품 라인업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다양한 니즈의 고객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써 랩을 안정적인 투자대안으로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

김 본부장은 "향후 사모펀드 관련 규제의 완화, 헤지펀드 등 절대수익형 상품라인업 확대 시 성과수수료제도의 도입 등 고객 투자성향과 서비스 수준 등을 감안, 유연한 수수료 정책을 통해 고객만족을 높여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