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론스타의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여부 은폐와 관련해서 검찰 수사가 아주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주 쯤이면 윤곽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25일 김준환 유한대학 교수(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 사무처장)는 불교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지난달 8일 김석동 위원장 포함 전직 금융위원장과 김용환 은행장 포함 전직 수출입은행장, 김황식 前 감사원장(現 국무총리), 박병원 前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직무유기·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던바 있다.
김준환 교수는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당분간 범국본은 론스타의 산업자본 문제를 규명하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특히 "해외 교민들과 전·현직 금융전문가 협조 하에 조세회피지역인 버뮤다(Bermuda)와 미국 델라웨어(Delaware) 소재 론스타 특수 관계사를 조회 중에 있다"며 "이번 달 또는 다음 달 안으로 마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론스타가 한국을 빨리 떠나는 유일한 길은 해외 도피중인 스티븐 리 포함 론스타 핵심 인물 3인이 검찰수사에 조속히 응하고, 또한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론스타 펀드의 특수관계사들을 자진해서 한국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임영호 의원(자유선진당)과 공동으로 2003년 9월과 지난 3월 론스타의 산업자본 심사시 삼정회계법인이 제출한 론스타의 동일인(특수관계인) 회사 목록 외에 추가로 특수관계인 회사 34개를 국내·외에서 확인했으며, 누락된 회사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연초부터 금융감독당국이 2007년부터 지금까지도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밝히지 않는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해왔다.
2006년 2월 17대 국회는 당시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現 특임장관) 外 150인의 찬성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중단 조치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3월에는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안을 의결했다. 이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외환은행의 매각과 관련된 의혹사항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지난 1월 그는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으면 론스타 최초 투자자 23명을 동원한 국내 자금책 5명을 검찰에 고발하겠다. 이들은 법조계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며 "재벌 오너들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했고 지금도 경영대리인을 파견한 근거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준환 교수는 2008년 출간한 '은행은 군대보다 무서운 무기다'라는 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론스타 펀드내 투자자 23명을 밝힌바 있다. 지난달 8일에는 론스타 펀드간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동일인 심사 판단에 근거가 될 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