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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에 해외재산 국내반입·국내송금 급증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달 해외교포들이 국내로 들여온 재산 규모가 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교포 등이 국내로 송금한 금액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본이전수지는 4천26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규모로는 지난해 8월 6천310만달러 이래 1년 만에 최대다.

자본이전수지가 오랜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은 환율 급등으로 인해 최근 재외동포가 국내로 들여오는 재산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은 시가 기준 평균 1천73.60원으로 5개월 만에 하락세가 꺾이면서 전월 1천58.66원보다 1.4% 올랐다.

이러한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재외동포의 해외재산반입액은 2억230만달러로 전월보다 30.0% 늘어났으며, 지난해 5월 2억1천4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1~8월 중 해외재산반입액은 12억2천500만달러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교포 등이 국내로 송금한 송금이전수입(국내송금)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송금이전수입은 전월보다 24.6% 늘어난 7억6천850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1~8월 중 국내송금액은 50억8천86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내로 재산을 들여오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교포들이 해외 재산을 국내로 많이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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