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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아이패드 만든 이유는 빌 게이츠 MS에 열 받아서?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전기에 따르면 MS의 한 직원이 잡스와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신들이 혁신적인 태블릿PC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줄기차게 자랑을 늘어놓았고, 이에 분노한 잡스가 집으로 돌아와서 “젠장, 그 녀석에게 진짜 태블릿 PC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자”며 만든 것이 아이패드라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의 잡스와 MS의 게이츠는 사사건건 대립한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잡스는 게이츠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간다고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1983년 11월 게이츠가 MS에서 그래픽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을 당시에도 잡스는 “믿었는데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화를 냈다.

아이작슨의 전기에 따르면, 잡스는 30년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그날의 일에 대해 화가 나 있었으며 게이츠를 향해 “근본적으로 상상력이 부족하고 파렴치하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끼기만 한다”고 비난했다.

또 잡스는 숨지기 하루 전 침대에 누워서도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병과 죽음도 잡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를 막지는 못한 것이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은 지난 4일 잡스가 애플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 다음 날 잡스는 숨졌고, 손 사장은 잡스가 많이 아파 더 일찍 숨질 수도 있었지만 세상이 아이폰 4S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싶어 근근이 버텨냈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