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와 대한민국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제주도의 브랜드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선정 이후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인 최대 73.6%, 내국인은 8.5% 증가해 연간 최대 1조2천여억원에서 최저 6천300여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는 이번 선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7대 경관지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특색있는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문단과 지원협의회 등을 구성해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함께 국내외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중앙정부, 다른 지자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특별법'에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국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앞당겨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가칭 '뉴세븐원더 지역 국제교류재단'을 제주에 설립, 운영해 7대 경관 지역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과 연계한 독특한 자연환경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상품의 부가가치도 높일 방침이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지 선정을 기념해 성산일출봉, 만장굴, 돌문화공원, 천지연폭포,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현대미술관 등 공영관광지 25개소를 이날부터 연말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007년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 마추픽추, 멕시코 마야 유적도 1년 만에 관광객이 70∼75%가량 늘었다"며 "제주도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돼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대한민국 관광의 이슈 및 트렌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이를 핵심 홍보마케팅 콘텐츠로 활용, 제주관광의 메가투어리즘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환경보전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제주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청정 제주상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높은 수준의 환경보전 대책과 수익구조 창출방안을 차분히 기획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당장 성취와 눈앞의 효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성숙된 관광인프라 확충에 진력하고, 긴 안목으로 제주 미래를 설계해야 선정의 기쁨이 국가와 지역의 축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의 주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세계7대경관이란 영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유무형의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구적인 제주의 자산으로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를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제주를 탐라천년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시 매진해야 한다"며 "도내 관광인이 선두에 서서 온 세계인들이 더욱 오고 싶어 하는 섬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