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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4억원대 아파트 3년간 2.6배 증가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수도권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전셋값이 4억원이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에 있는 4억 이상 고가 전세 아파트의 가구수 변동을 조사해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5만5천582가구에서 올해 14만117가구로 고가 전세 아파트가 2.6배 증가했다.

3년 전 전세 아파트의 4.5%에 불과했던 고가 전세 비율도 11.4%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2007~2008년 입주한 재건축 새 아파트 전세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고가 전세 아파트가 4천361가구에서 3만2천615가구로 무려 8배나 증가한 송파구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양천구, 광진구 등도 2배 이상 많아졌으며, 강동구와 성북구 중랑구 등은 2008년 고가 전세가 한 채도 없었지만 현재는 각각 2천21가구, 370가구, 34가구가 새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22일 "오는 26일 고덕시영을 시작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 강동구 등 강남권의 고가 전세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