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우리나라의 고급 휘발유가격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3개국 가운데 15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과되는 세금 규모는 18번째로 많았다.
반면 경유는 21번째로 높은 수준이어서 OECD 23개국 중 하위권이었다.
1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평균 고급휘발유 값은 ℓ당 2천191원으로 OECD 23개국 중 15번째로 높았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국가는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2천568원)였다. 네덜란드(2천505원)와 덴마크(2천462원), 이탈리아(2천456원), 핀란드(2천407원), 영국(2천405원)도 2천400~500원대로 가격이 높았다.
반면 캐나다가 1천478원으로 가장 쌌다.
폴란드 1천882원, 룩셈부르크 1천971원으로 2천원선 아래였고, 헝가리 2천1원, 스페인 2천14원, 오스트리아 2천112원, 체코 2천131원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고급휘발유에 부과되는 ℓ당 세금은 우리나라가 981원으로 OECD 23개국 중 18번째로 높았다.
가장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는 그리스(1천536원)였고, 가장 적은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는 캐나다(439원)였다.
한국의 경유 세후가격은 ℓ당 1천787원으로 21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경유는 영국이 2천527원으로 가장 비쌌고, 스웨덴(2천400원), 이탈리아(2천338원), 그리스(2천325원), 덴마크(2천260원), 아일랜드(2천211원), 벨기에(2천203원) 등도 2천원을 훌쩍 넘겼다.
반면 뉴질랜드가 1천34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결과는 OECD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유럽연합(EU) 19개국과 일본, 캐나다, 한국, 뉴질랜드 등 23개국을 선정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