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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유럽 동반호재에 급등… 김정일 사망 전 수준 회복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코스피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온 동반 희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1,830선을 되찾았다.

김정일 사망 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서 '김정일 사망 쇼크와 북한 리스크'는 일단 현재로서는 거의 걷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 사망으로 단기 급등했던 방산주와 생필품 종목이 급락하며 제자리를 찾아간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 종가보다 41.42포인트(2.31%) 오른 1,834.48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종가(1,839.9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데다 지난밤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라 호재가 나오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20일(현지시간) 56억4천만유로 규모의 만기 3∼6개월물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채 금리도 3개월물은 1.74%, 6개월물은 2.44%로 크게 낮아졌다.

미국에서는 1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68만5천채로, 전월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9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54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85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의 매수세에 힘입어 1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3.95%), 증권(3.92%), 의료정밀(3.77%)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0.33%)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7.22%)를 비롯해 우리금융(4.44%), KB금융(4.06%) 등 대형 금융주가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SK이노베이션(4.93%)과 S-Oil(5.32%)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2.49포인트(2.55%) 오른 502.1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사흘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반면, 방위산업 관련주 퍼스텍과 빅텍이 각각 8.03%, 3.38% 하락하고 삼양식품도 4.38% 떨어지는 등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급등했던 테마주들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