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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신하균,엄마 죽음에 실성,아이로 돌아가 "엄마가 그날 입었던 물방울 무늬 옷‥"

[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이강훈(신하균 분)이 어머니 순임(송옥숙 분)의 죽음에 실성해 가장 행복했었던 순간이였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옛날 얘기를 꺼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 13회에서는 이날 강훈의 어머니 순임(송옥숙 분)이 또 한차례 수술을 받고 겨우 목숨을 구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강훈은 현실로는 받아들였지만 정신은 실성했다.강훈은 초점없이 걸어 의자에 앉아 멍하니 밖에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강훈의 어머니 순임과 친했던 병동 할머니가 강훈을 알아보고는 자신의 옛날 얘기를 들어달라며 과거 얘기를 시작했다.

강훈은 할머니의 얘기를 듣다 문득 "물방울 무늬 였다"며"엄마가 그 날 입었던 옷이요, 하영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내가 학교도 안갔을때요"라며 한번도 꺼낸 적 없는 자신의 과거 얘기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얘기를 들어주는 듯 했지만 이내 다시 자신의 얘기를 이어 갔다. 두 사람은 과거 얘기로 대화를 하는 것 처럼 보였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강훈은 자신의 가장 행복했었던 어린 시절의 한 부분을 계속 털어놓으며 아이처럼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강훈은 "엄마랑 아빠랑 셋이 놀이동산에 갔었다.엄마는 처음으로 예쁜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그게 물방울 무늬였다"며 "아빠는 촌스럽다 뭐라 그랬는데 웃었다"며 아이처럼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 "놀이기구 타고 돈가스 먹으러 갔는데 아빠는 다람쥐똥차서 안먹는다고‥그래서 두개만 시켰는데‥내가 포크를 떨어뜨렸다"며"포크를 주어 테이블에 딱 앉았는데 아빠가 엄마 여기에 뽀뽀를‥"라며 아이처럼 부끄러워 했다.

하지만 이내 "그때는 아빠가 술도 안마시고 우리 우리도 안때리고"라며 눈물을 쏟았다.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이 그대로 마음에 담아둔 채 자라온 강훈이 쏟아내며 하는 말에 할머니는 말을 멈추고 우는 강훈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뒤에서 지켜보던 동료들도 마찬가지 였다. 지혜(최정원 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숨죽이며 울고있었고,승만(이승주 분)은 차마 이강훈의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사진=KBS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