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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서 제2의 도가니 발생?'… 보육원생 폭행에 강제추행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원주에서 제2의 도가니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원주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지도원이 보육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강제 성추행해온 사실이 경찰에 적발된 것.

강원 원주경찰서는 6일 보육원생을 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생활지도원 A(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 말까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14·중2)군 등 원생 6명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옷을 벗겨 라이터로 음모를 태우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보육원생 14명의 개인 통장에 후원금으로 지급되는 용돈 1천700여만원을 수년간 보관·관리하면서 임의로 사용해온 사실도 적발됐다.

A씨는 경찰에서 "보육원생들이 가출하는 등 평소 말을 듣지 않아 술에 취해 일을 저질렀다"며 "임의 사용한 원생들의 용돈은 대부분 변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보육원생을 2차례 폭행한 이 보육원의 사무국장 C(37)씨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