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재정부 강호인 차관보 용퇴… 고위직 대폭교체 예고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기획재정부 강호인 차관보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강 차관보를 포함해 행정고시 24회 출신 1급 간부 3명이 잇따라 물러나게 돼 재정부 고위직의 대폭 교체가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11일 "지난 9일 강 차관보가 1급 간부 인사를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 차관보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지난 2001년 5월 차관보로 승진했었다.

이에 앞서 행시 동기인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이 지난 9일 이임식을 갖고 퇴직했으며, 박철규 기획조정실장도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김동연 전 예산실장의 2차관 승진으로 예산실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재정부 내 1급 7자리 가운데 4자리가 공석이 된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실에 파견나갔던 김용환 국정과제1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되면서 이 자리(1급)도 재정부 출신으로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파견나가 있는 1급의 이동과 국장급의 내부 승진 등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시 24회가 대거 용퇴한만큼 25회부터 27회까지가 승진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정부에서 대변인을 역임했던 윤여권 미래기획위원회 기획단장(행시 25회)을 비롯해 26회인 주형환 녹생성장위원회 기획단장과 이석준 금융위 상임위원 등이 예산실장, 기획조정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7회인 김규옥 예산총괄심의관, 홍동호 재정정책국장, 유복환 정책조정국장도 유력한 승진 후보다.

또 청와대에 파견나간지 3개월이 조금 넘은 윤종원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27회)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재정부는 국제금융국을 정책 담당국과 G20(주요20개국)을 포함한 금융협력 담당국 등 2개로 쪼개고, 1차관 산하의 정책조정국을 2차관 산하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폭의 조직개편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