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14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드디어 휴대전화 판매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스마트폰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휴대전화 판매에서 14년간 수위를 지켜온 핀란드의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SA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9천3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8천270만대를 판매한 노키아를 2위로 밀어냈다며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SA의 닐 모스턴 이사는 이날 전화를 통해 삼성전자가 1998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휴대전화 판매 1위를 차지한 이후 14년간 수위 자리를 지켜온 노키아를 눌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한 무려 5조500억원(45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노키아는 지난주 휴대전화 판매부진으로 1분기에 18억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 기간 무려 89%가 늘어난 3천51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판매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25% 가량을 차지했고 노키아가 23%, 애플은 9.5%였다.
SA는 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 4천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약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애플(3천510만대, 약 24%)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3억6천800만대였다고 SA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