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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금호미쓰이' 공장서 한때 가스 누출…"80명 직원 대피 헤프닝"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단내 금호미쓰이 화학공장에서 19일 오후 2시50분경 유독가스 '포스겐'이 누출돼 직원들이 한때 긴급대피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공장 측과 여수시는 "이날 포스겐 가스가 담긴 돔에서 극소량의 가스가 누출되면서 경보기가 울리자 현장에서 조업하던 80여명의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며 "그러나 누출량이 소량이고 공기 중으로 비산돼 가스가 사라져 특별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대피한 직원들은 30여분 뒤 전원 현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던 공장 측 한 관계자는 "경보장치가 울린 것으로 미루어 가스 누출 사고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누출량은 확인된 게 없다"며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소방서, 여수시 등 관계당국은 가스 누출 경위와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신고하지 않은 경위 등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겐(phosgene: COCl(g)) = 활성탄 위에서 일산화탄소(CO(g))와 염소가스(HCl(g))를 가열해 얻은 무색의 유독성 기체. 대표적인 '질식성 독가스'로서 흡입한 사람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현재는 합성수지, 고무 등의 고분자물질(Polymer)을 만드는 데 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