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삼성·LG, 만원짜리 USB로 빼돌린 수조원대 'AMOLED' 핵심기술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삼성·LG가 각각 1조원 넘는 거액을 투자해 개발한 아몰레드(AMOLED)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는 시중에서 채 1만원도 하지 않는 4GB짜리 USB 메모리 하나로 충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스라엘 X사(디스플레이 패널 검사장비 납품업체)의 한국지사 직원들은 삼성과 LG 측 AMOLED 패널 회로도 전체를 몰래 촬영한 뒤 USB에 담아 빼내 이스라엘 본사, 홍콩법인, 중국과 대만의 경쟁업체 담당자 등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X사 주요 고객이 삼성과 LG의 경쟁업체 'BOE(중국)', 'CSOT(중국)', 'AUO(대만)' 등인 점을 고려할 때 유출 '아몰레드 회로도'가 이미 경쟁업체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