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원금 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내는 대출자가 80%에 육박해 주택담보대출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시한폭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 및 통계청에 따르면, 매일 같이 곤두박질 치는 집값에 세계 경기불황까지 더해지면서 연체율은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주택담보대출(총 306조5천억원) 가운데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은 무려 76.8%(235조4천억원)에 달한다.
이중 39.2%(120조2천억원)는 분할상환대출이지만 이 역시 원금 상환시기가 아직 남아 있는 대출이고, 나머지 37.6%(115조2천억원)는 일시상환대출이다.
이에 2013년부터 '빚잔치'를 벌여야 하는 채무는 12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