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관(廣島大韓民國總領事館)에서 2일 한국인 등 2명이 일본 근해를 지나던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에서 가스에 질식사했다고 발표했다.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이 운반선은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야나이(柳井)시 헤이군(平郡)섬 앞바다를 지나던 부산 하나마린사의 화학제품 운반선 '켐하나(Chemhana)호(선장 박정학, 994t)'로 밝혀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5분경 '승조원 2명이 가스를 흡입해 위험한 상태다'란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접수됐다"며 "당시 해상보안청이 2명을 순시정 등을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켐하나호는 울산에서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시 구로사키(黑崎)에 아세톤을 운반한 뒤 다른 짐을 실으려고 지바(千葉)로 이동하던 중이었다"며 "사망자 56세 김주현(1등 항해사)씨와 28세 미얀마인이 빈 가스탱크를 청소하려다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사건경위를 설명했다.
현재 배는 사고 지점 부근 '슈오시마'에 정박중이며 다른 선원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