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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합의, 금융사고 위험 단기적으로 낮춰" <무디스>

[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지시각 5일 최근의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가 단기적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또는 '신용시장 붕괴 위험'을 낮춰줄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상회의 합의문은 '추가적인 디폴트나 이탈로 인해 유로존이 점진적으로 해체되는 것을 사전 차단코자 정책당국자들이 필요한 조치를 하려고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보다 강력한 재정적 통합을 향한 점진적 정책 개발의 여정에는 높은 비용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사실상 다른 회원국들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아왔던 유로존 국가들이 채무 증가 사태를 맞게 돼, 이런 사실이 결국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무디스 측은 또 "더욱이 계속된 정책 결정들의 반작용을 고려하면, 국채 시장 정상화를 이루는 데만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위기가 오래 지속될수록 정책적으로 사고를 당할 가능성과 국가 디폴트 위험이 커진다"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유로존 정상들은 전달 28·29 양일간 진행된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고 자본재확충이 필요한 역내 은행들에게 구제기금(유럽재정안정기금, 유로안정화기구 등)을 지원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