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의 6일자 '논평'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우라늄형 원자폭탄 개발을 지시했다는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일자 日 도쿄신문·마이니치신문이 우리 핵무기개발계획를 놓고 무슨 '문건'을 입수했다느니 고농축우라늄으로 핵폭탄을 만들란 지시가 있었다느니 '정치적 유훈'이라느니 뭐니 하는 허황된 보도를 내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통신은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날조품(날조된 보도)으로써 우리 공화국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압력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정치적 모략극이다"란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통신은 또 "여기에는 일본의 핵무장화·군사대국화 책동을 합법화하므로써 주변나라들의 경계심과 반발을 눅잦히려는(누그러뜨리려는) 어리석은 기도가 내포돼 있다"며 힐난을 이어나갔다.
더불어 조선중앙통신은 "일본당국이 언론사까지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고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제조'를 '정치적 유훈'이라고 매도하려 드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엄연한 정치적 도발이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일본 언론사들은 지난 2일 "(북한 노동당의 내부문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핵무기의 대량 생산을 제1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활동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