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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이 열창한 ‘가리워진 길’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두 선배인 故유재하가 작사 작곡하고 故김현식이 직접 부른 특별한 곡. 신승훈은 “그대여 내게 힘이 돼주오 라는 가사가 언제나 내게 힘을 준다”며 “함께 얘길 나눠본 적은 없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선배들과 실제로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고 이 곡을 선곡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원콘서트> 공연장에는 아련한 흑백 화면의 영상에 ‘가리워진 길’을 부르는 김현식이 등장했다. 신승훈은 디지털 기술로 추출된 김현식의 목소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노래를 불렀다. 신승훈은 파트를 나누어 흑백 영상 속 김현식과 한 소절씩 나누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함께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기도 하는 등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신승훈과 故김현식이 함께 부른 ‘가리워진 길’은 김현식의 호소력 짙은 허스키 보이스에 신승훈의 깨끗하고 애절한 보이스가 더해져 더욱 환상적인 노래로 거듭났다는 호평을 들었다. 신승훈의 <원콘서트>를 보러 온 많은 관객들은 이 특별 듀엣 무대를 최고의 무대로 꼽을 만큼 극찬했다.
신승훈의 <원콘서트>를 연출한 Mnet 신천지 PD는 “낫킹콜과 나탈리콜의 듀엣 무대 못지 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곧 방송으로 공개될 특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수 나탈리콜(Natalie Cole)은 돌아가신 아버지이자 전설적인 가수인 낫킹콜(Nat King Cole)의 곡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을 낫킹콜의 목소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새로이 입힌 듀엣 곡으로 완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신승훈은 이날 <원콘서트>에서 존경하는 선배 가수 故유재하와 故김현식과 얽힌 사연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데뷔 날짜인 11월 1일이 선배가수 유재하와 김현식의 기일이라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만약 두 분께서 살아계셨더라면 가장 절친한 선후배가 사이가 됐을 것”이라며 “함께 얘기하고 노래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데뷔 전 김현식과 딱 한번 대화를 나눴던 일화도 전했다. 김현식의 열렬한 팬이었던 신승훈이 그의 콘서트를 찾아갔을 때 복도에서 마주쳤다고. 신승훈은 ‘화장실이 어디냐’는 김현식의 물음에 당황하며 ‘저쪽이요’라고 대답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였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승훈과 故김현식의 환상 듀엣 무대가 펼쳐진 <원콘서트> 신승훈 편은 오는 25일 수요일 밤 12시 Mnet에서 드디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