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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미끄럼 사고, '타이어 점검'이 필수

▲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난 차량
▲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난 차량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우천 주행 시 빗길 교통안전에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 교통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타이어 점검이 필수적이다.

2012년 경남 밀양시 하남읍 검암리 부근에서 사고 차량이 초동면 방면에서 하남읍 방향으로 편도 1차로의 좌로 굽은 도로를 진행하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침범한 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양 차량 탑승자 3명 모두가 사망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의 후륜 타이어를 조사해본 결과 트레드 홈 깊이가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마모된 상태로 밝혀졌다.

▲ 월별 빗길 및 맑은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 구성비('07~'11)  
▲ 월별 빗길 및 맑은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 구성비('07~'11). (제공=도로교통공단)  
2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조사 결과,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3.1명으로 맑은 날 2.4명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는 트레드(Tread)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하게 되는데,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에서 차량을 주행하게 되면 우천 시 배수가 불가능해져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를 수막현상이라고 하는데,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차량이 조향 능력을 잃게 되며 빗길에 미끄러지기 쉬워 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도로교통공단은 이에 타이어 점검 방법에 대한 요령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사고차량 후륜 타이어 마모 상태
▲ 사고차량 후륜 타이어 마모 상태
첫째, 타이어 마모도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홈의 마모 한계선은 1.8mm이지만 홈 깊이가 3.0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타이어 공기압을 검사해야 한다.

우천 시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게 유지해 빗물을 배수할 수 있는 타이어 홈을 충분히 형성해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리 방지해야 한다.
 
셋째, 정기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받는다.

정기 점검을 통해 이상마모, 균형 등의 문제를 잡아낼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여름철인 6~8월에는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약 40%가 발생할 만큼 빗길 교통사고가 빈번한 계절이다"며 "출발 전 타이어 점검과 우천 시 빗길 안전운전을 통해 수막현상 및 발생 가능한 대형 교통사고를 방지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