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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산림협력기구 ‘닻 올렸다’

한국이 아시아 산림협력 주도, 범아시아 국제기구로 확대할 것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산림장관들이 지난 8월 29,30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장관회의를 열고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을 채택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산림장관들이 지난 8월 29,30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장관회의를 열고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을 채택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산림장관들은 지난 8월 29,30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세안 특별장관회의를 열고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을 채택했다. 이어 9월1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 성명에는 산림협력협정 이행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강화, 한국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아세안과 공유,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추진, 아세안에서 아시아로의 산림협력 확대 등을 위한 단계별 전략이 들어가 있으며, 한국 정부가 아세안에 대한 산림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 산림장관회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출범을 기념하고 회원국간의 지속적인 산림협력 강화 방안을 의논하는 행사였다.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돈구 산림청장을 비롯해 브루나이와 미얀마, 말레이시아의 산림 장관,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 아세안 각국 산림고위급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산림을 통한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아시아 산림면적의 40%, 세계 생물종의 40%를 보유한 아세안 10개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구온난화 방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와의 산림장관회담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출범 등의 과정이 전체 아시아 지역의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장은 이돈구 청장에게 산림협력협정 체결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냈다. 브라운 소장은 편지에서 “산림협력협정은 아시아의 산림협력을 증진하고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창설하는 데 효과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손을 잡고 만드는 AFoCO가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보살피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의 아시아 중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9월1일 공식 출범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북아 및 중앙아시아를 포함하는 국제기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주도로 설립되면서 약 90%의 비용을 한국에서 분담했으며, 점차 다른 회원국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제주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때 제안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에 따라 추진됐으며, 이를 위해 몇 년간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회담 및 실무협상을 벌여, 지난해 11월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맺으면서 구체적인 결실을 이루게 된 것이다.
박광윤 기자 pky@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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