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혜란 기자] 인텔의 신임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IDF) 기조연설에서 데이터센터에서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울트라 모바일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컴퓨팅 세그먼트는 흥미진진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의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저전력 제품군을 포함하여 내년과 그 이후에 걸쳐서 새로운 제품들로 울트라-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인텔의 진보를 앞당기는 것 등 인텔이 빠르게 변화하는 각각의 다이내믹한 시장 세그먼트를 공략할 것인지 설명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은 모든 세그먼트를 공략할 것이며, “혁신과 업계의 변혁은 어느때보다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인텔의 강점을 선전할 기회”라며, “인텔은 제조 기술 리더십과 저전력 구조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든 영역의 컴퓨팅 영역을 형성하고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인텔 개발자 포럼은 5월부터 새로운 역할을 맡아온 크르자니크와 인텔 사장 르네 제임스(Renee James)의 첫 기조 연설로 기록됐다.
제임스는 그녀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든 디바이스와 사물에 컴퓨팅이 탑재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이로 인해 통합된 컴퓨팅 솔루션이 더 작아지고, 더 빨라지고, 더 다양해지고, 대용량으로 생산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반도체 기반의 기술은 지속적으로 전세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과 흥미로운 기회를 다루게 될 것이며, 이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도시를 운영하는 방식,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인텔은 모든 이전 기술을 전환하는 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미래에서의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이 이번 주에 인텔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첫 22nm SoC(System-on-a-Chip)인 “베이트레일(Bay Trail)”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트레일”은 인텔의 새로운 저전력 고성능 실버몬트(Silvermont)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이며 폭 넓은 범위의 혁신적인 안드로이드및 윈도우 디자인, 특히 태블릿 및 2-in-1 디바이스를 구현할 것이다.
또한 확장하고 있는 울트라-모바일 세그먼트를 스마트폰, 태블릿, 탈착식 키보드가 있는 2-in-1 태블릿 및 전통적인 모바일 컴퓨터를 넘어선 다른 디바이스로 정의하고, 현재 알려진 것보다 더 다이내믹한 세그먼트라고 전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최종 단계가 아니다”라며, “다음 단계의 컴퓨팅은 여전히 정의되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 및 정교한 센서와 로봇은 단지 초기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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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좌)와 르네 제임스 인텔 사장. |
인텔이 좀 더 저전력 구조로 밀어붙이기 위해 어떻게 제조 및 아키텍처 리더십을 활용하는지의 한 예로 크르자니크는 인텔 쿼크(Quark)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했다. 인텔은 새로운 저전력 제품으로 산업 내 사물 인터넷으로부터 웨어러블 컴퓨팅 부문까지 성장하고 있는 세그먼트로 인텔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은 이 제품군의 첫번째 제품 기반의 레퍼런스 보드를 샘플 폼팩터로 개발하고, 산업, 에너지 및 교통 부문을 우선 겨냥해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파트너들을 지원할 것이다.
차세대 컴퓨팅이 더욱 개인화됨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혁신의 온상이 되었다. 크르자니크는 개발중인 레퍼런스 디자인 컨셉의 일례로 팔찌를 강조하고, 인텔은 활발하게 파트너사들과 함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르자니크는 고속 4G 무선 데이터 통신에서 인텔의 새로운 LTE 솔루션은 스마트폰 시장 부문에서 인텔의 진전에서의 장벽을 제거하며 멀티모드, 멀티밴드 4G 연결을 위한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현재 글로벌 LTE 로밍을 위한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저전력의 멀티모드 멀티밴드 솔루션 중 하나인 멀티모드 칩, 인텔® XMM™ 7160 모뎀을 공급하고 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의 새로운 경영진 아래 개발 속도 가속화의 한 예로서 인텔의 차세대 LTE 제품 인텔® XMM™ 7260 모뎀이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4년 공급 예정으로 인텔 XMM 7260 모뎀은 향후 어드밴스드 4G 네트워크 구축과 맞물려 CA(carrier aggregation)과 같은 LTE-Advanced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크르자니크는 그의 기조연설 프레젠테이션 동안 속도가 2배 향상된 인텔 XMM 7260 모뎀의 CA 기술을 시연했다.
그는 또한 스마트폰 플랫폼, 인텔 XMM 7160 LTE 솔루션과 2014년형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차세대 인텔® 아톰™ SoC인 메리필드(Merrifield/코드명)의 데모를 시연했다. 실버몬트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반의 “메리필드”는 인텔의 현 세대 제품을 넘어서는 향상된 성능과 전력효율 및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미래 PC의 빠른 혁신에 대해 언급하며 크르자니크는 14nm 기반 “브로드웰(Broadwell)” 시스템을 시연했다. “브로드웰”은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인텔의 14nm 제조 공정을 사용한 주요 제품이 될 것이다. 첫번째 “브로드웰” 제품은 2-in-1 및 팬리스 디바이스, 울트라북, 다양한 PC 디자인을 위한 고성능, 더 긴 배터리 수명, 저전력 플랫폼을 전달할 것이다.
인텔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 제품군에도 제조 공정과 아키텍처 리더십이 완벽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는 내년부터 인텔의 최첨단 14nm 공정 기술 기반의 차세대 “에어몬트(Airmont)”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탑재한 인텔 아톰 프로세서 및 다른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별로 출시 일정은 달라질 것이다.
3D 트라이게이트 트랜지스터를 제공하며 22nm 공정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는 유일한 반도체 제조사로서, 인텔은 트랜지스터 기술에서 다른 업체 보다 약 3년 정도 앞서 있다. 곧 공개될 14nm 공정과 인텔의 두번째 3D 트라이게이트 트랜지스터로 인텔은 이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다. 향상된 3D 트라이게이트 트랜지스터는 울트라-모바일 디바이스부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컴퓨팅 스펙트럼이 요구하는 향상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텔의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그룹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전세계 수십억의 사용자들과 커넥티드 디바이스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인텔의 목적은 데이터센터를 재설계해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킹, 스토리지 및 보안을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인텔의 최신 데이터센터용 인텔®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은 오늘 발표될 것이고, 지난 주 인텔은 마이크로서버와 콜드 스토리지 플랫폼을 위한 2세대 64비트 인텔® 아톰™ C2000 제품군(코드명 아보톤(Avoton))과 엔트리 레벨의 네트워킹 플랫폼(코드명 랭글리(Rangeley))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제품과 기술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제임스는 컴퓨팅 이론이 삶을 바꾸는 현실로 변할 수 있는 기술을 위한 가능성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예로 스마트 시티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를 강조했다.
제임스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70%가 대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스마트 시티에서 기계 간 데이터 관리를 더 발전 시킬 것이다. 인텔은 적은 비용으로 시민들에게 더 좋은 도시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서 도시 관리 분야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레퍼런스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더블린 및 런던과 협력 중이다.
제임스는 “수십억 개의 스마트 기기에 컴퓨팅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것은 데이터를 지혜로 변환하고 암 치료와 같은 복잡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팅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은 인텔이 어떻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치료하고, 교육하고, 힘을 실어주고 지속할 수 있게 하는지에 대해 아주 조금 살펴본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또한 컴퓨팅 기술이 글로벌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헬스케어를 변화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인텔의 슈퍼컴퓨팅 작업을 강조했다. 인텔은 오레곤 건강 과학 대학교(Health and Science University)의 나이트 암 연구소(Knight Cancer Institute)와 함께 인간의 유전 프로필을 분석하고 검색 가능한 다차원 DNA 지도를 만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제임스는 “현대 의학에서 최초로 헬스케어의 컴퓨팅과 기술적 측면이 생물학적 측면만큼 중요해졌다”며, “우리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적절한 가격대에 전달하게 될 수록,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