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옐런 연준 의장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연준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애초 예상보다 대폭 낮추면서도 경기 개선을 낙관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연초 악천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rebounded)"고 진단했다.
그동안 FOMC 회의에서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거나 '호전되고 있다'(picked up)고 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 개선에 대한 연준의 낙관적 전망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도 최근 미국 경기·고용 지표가 괜찮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에 제시한 2.8∼3.0%에서 2.1∼2.3%로 하향조정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혹한, 한파 등 악천후로 인해 뒷걸음질(-1.0%)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이후 경기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봐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3.0∼3.2%, 2016년의 전망치는 2.5∼3.0%로 지난 3월 내놓은 수치를 각각 유지했다.
연준은 아울러 올해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1.5∼1.6%에서 1.5∼1.7%로 소폭 상향 수정했다.
연준은 이밖에 올해의 예상 실업률을 6.0∼6.1%로 제시했다. 지난 3월에 제시한 실업률 예상치는 6.1∼6.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