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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원화강세에 1억달러 매출기업 53억원 손해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올해 상반기 평균 환율(기준 환율)이 1달러당 1,049.85원으로 작년 동기(1,103.27원)보다 4.8%(53.42원)나 떨어지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와 똑같이 1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기업이 손에 쥘 수 있는 원화가 올해는 53억원 가량 준 셈이다.

5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액은 원화 환산 기준 373조9천410억원으로, 작년 379조5천537억원보다 1.5% 감소했다. 상품(재화) 수출액만 보면 같은 기간에 340조1천411억원에서 332조4천334억원으로 2.3%나 줄었다.

이는 국제수지에 반영된 상품 달러기준의 수출액을 원화 단위로 계산해 산출한 것으로 원화로 환산했을 때의 수출액이 감소하는 것은 원화 강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제수지에 반영된 상품 수출액(달러 기준)은 3천120억7천만 달러로 3.7%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재화와 서비스의 원화 기준 수입액도 338조6천119억원으로 작년 동기 350조4천854억원보다 3.4% 줄었다.

상품(재화)수입액만 보면 282조4천636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수출기업들이 같은 물량을 수출하면 매출은 줄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의 감소는 비교 가능한 2000년 이후 통계로는 지난해 처음 발생했고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새 기준에 맞춘 국민소득 통계는 현재 2000년까지만 소급 산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