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은 5일(현지시간) 스마트홈 시장에 대해 "소비자를 위해서는 모든 관련업체가 뛰어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의 기조연설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삼성은 스마트싱스 인수 등을 통해 스마트홈의 오픈 플랫폼을 열어놓았다. 삼성 제품끼리 연결되면 가장 완벽하게 인간에 대한 배려를 갖춘 스마트홈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다른 업체 제품이 섞이면 아무래도 그레이드가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다"면서 "하지만 시장을 위해서는 모든 업체들이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앞선 IFA 개막 기조연설에서 2018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천억 달러(102조원)으로 예상했다.
윤 사장은 밀레, 지멘스 등 유럽 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한 데 대해 "시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함께 가보자는 CEO들이 있으니까 다른 기업들 부스도 돌아볼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의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가격은 결국 기술이 해결한다. 시장이 따라오면 가격은 맞춰지기 마련"이라며 "특히 스마트홈은 모바일 솔루션과 생활가전, 헬스케어 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며 특정 사업부의 매출을 창출하기 위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8K(UHD의 2배 화질)나 퀀텀닷(양자점) TV를 비롯해 TV의 혁신을 더 추구할 것인지' 묻자 "TV는 8년 연속 글로벌 1위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UHD가 주도하고 있다. 퀀텀닷 같은 것을 포함해 어떤 기술도 항상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가장 좋은 화질로 소비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면 어떤 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김현석 영상사업부장은 "예전에 LED TV가 그랬듯이 커브드가 대세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은 이번 IFA에 참여하는 삼성전자의 콘셉트에 대해 "소비자들이 왜 삼성 제품을 사야 하는 건지에 대한 물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140여 년간 바꾸지 않고 원형 형태의 물분사 방식을 고집한 식기세척기를 예로 들면서 "삼성이 워터월 방식으로 세척되지 않는 사각 부분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게 TV였다면 애초에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적기(right time)에 (소비자의 요구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