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데이'(Rose Day)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와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로즈데이에 대한 마케팅 인식률은 10%대에 그쳤다.
먼저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 마케팅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로즈데이를 챙긴다는 응답자는 10.0%였다.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데이는 '빼빼로데이'로 72.8%였다.
듀오가 연애 중인 미혼남녀 총 454명을 대상으로 '커플의 데이 마케팅 인식'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로즈데이를 챙긴다는 응답자는 18.1%였다. 다만 빼빼로데이는 9.9%로 낮았다.
◆ 한국에만 있는 로즈데이, 관심 적은 이유는
로즈데이는 미국에서 꽃 가게를 운영하는 마크 휴즈라는 청년이 연인에게 가게의 모든 장미를 바치며 사랑을 고백한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지 않고 있으며, 유래에 대해서도 확인된 것이 없다. 다만 2월7일부터 밸런타인 데이(Valentine Day)인 14일까지를 일컫는 '밸런타인 위크'(Valentine's Week)의 첫날을 지칭한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남성 21.7%와 여성 12.7%는 '필요 없는 소비를 부추기는 상술이다'고 답했다. 또 남성 10.1%와 여성 2.7%는 '억지스럽고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30대 응답자 중 22.6%는 '안 챙기면 아쉽고, 챙기면 돈 아깝다'는 의견을 냈다.
각종 데이에 쓰는 평균 비용은 3만8282원으로 집계됐으며, 챙긴 후 56.7%는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돈이 많이 들고 아깝다'는 의견이 58.8%로 가장 많았고, '소비한 물품이나 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아서'가 29.6%, '받는 사람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도 10.5%였다.
듀오의 조사에서 각종 데이를 챙기는 것이 연애 전선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은 37.0%인 가운데, '잘 모르겠다'는 응답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각각 33.5%와 29.5%로 나타나 긍정적 영향은 미미해 보였다.
특히, 연인이 각종 데이를 챙기지 말자고 제안한다면 '큰 이벤트라 생각하지 않으니 연인의 말에 따른다'는 응답이 33.3%, '각종 데이를 건너뛰길 원했기에 적극 동의한다'는 응답도 22.7%에 달했다. 데이를 챙기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은 7.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