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한국증시에서 5조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4일부터 이날까지 26거래일동안 외국인은 5조43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1.89%로 추정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5조3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우 1조7929억원, LG전자 9738억원, 기아차 9059억원, 현대모비스 7874억원 등의 순이다.
다만 순매도 상위종목들의 수익률은 높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평균 8만6259원에 매입하고 8만5953원에 매도해, 수익률은 -0.36%였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의 수익률도 -0.37%와 -0.05%였다. 삼성전자우는 0.72%, 기아차는 1.88%였다.
반대로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LG화학이 93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 5667억원, 카카오 4220억원, 엔씨소프트 3089억원, SK텔레콤 2886억원 등의 순이다.
이들의 수익률 또한 높지 않았다. LG화학 -0.31%, 네이버 0.42%, 카카오 0.71%, 엔씨소프트 -0.60%, SK텔레콤 0.09% 정도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라이브플렉스로 51.62%에 이른다. 외국인은 이 종목을 평균 1339원에 매입해 2030원에 팔았다.
이어 덕성우 28.29%, 금호석유우 19.97%, 아이퀘스트 18.56%, 솔루엠 17.66% 등이다. 10%대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15종목이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종목은 현대비앤지스틸우로 -22.10%에 이른다. 이 종목의 평균매입단가는 14만3779원, 평균매도단가는 11만2000원이었다.
이어 툴젠 -11.55%, 씨이랩 -7.87%, 아우딘퓨처스 -7.03%, 피비파마 -6.32%, 코리아써우 -6.32% 등이다. 10% 이상의 손실을 낸 종목은 2종목, 10% 내 손실 종목은 모두 601개였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올해 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5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 이유에 대해서는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및 미국 게임스탑 공매도 이슈에 따른 불안심리 확대 영향 등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787조9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6%를 차지했다. 지난달 순매도에도 보유액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23조6000억원 늘어났다.